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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8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계수하라

덕정교회 2024. 8. 15. 08:17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계수하라

(1:1-4, p.193, 딤후 4:7~8, 353, 352)

 

민수기라는 책명은 원래 바미드 바르- 광야에서입니다. 시내 산에서 언약의 백성으로 다시 태어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을 향해 가는 여행을 다룹니다.

그런데 오늘날 민수기란 책명은 70인역 성경에서 유래되었습니다. 70(LXX) 성경은 주전 300년경에 이스라엘 12지파에서 지파별로 여섯 사람씩을 뽑아서 히브리어 구약성경을 그리스어(헬라어)로 번역해서 사용하게 된 성경을 가리키는데, 70인역 성경은 민수기의 주제가 인구조사라는 점에 착안하여 민수기로 제목을 붙인 것입니다.

 

민수기 1~4장의 주제는 병적조사와 진영 조직에 관한 기록입니다. 이스라엘은 성막을 봉헌함으로써 하나님이 이스라엘 중에 거하시게 되었다면, 인구 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위한 군대로 조직되었습니다.

민수기의 병적조사는 사람의 계획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시로 시작됩니다. 사무엘하 24장의 다윗의 병적조사나 오늘날 실시하는 인구조사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단순히 부강해진 국력을 계수하려하거나 세수를 계수하기 위한 자료가 아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민수기의 병적조사는 하나님의 군대로서의 교회를 가리키고 있다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군대인 교회의 훈련을 주제로 쓰여진 민수기를 다시 3부분으로 나눠보면,

첫 번 째로 1-9장까지는 군사들을 모아서 군대로 조직하고 편성하고 다음으로는 10-25장까지 부분으로 적진을 향한 진군이 시작됩니다. 마지막으로 26-36장 부분에서는 어떻게 적의 진지를 탈환할 것인가? 전술 전략과 함께 정복 이후의 분배에 관한 말씀을 주시고 있습니다.

 

시편 843절 말씀에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라고 했으며, 출애굽기 74절에 내 군대, 내 백성이라는 말이 나오고 이어서 출애굽기 714절엔 여호와의 군대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민수기 24, 6절에서는 그의 군대라고 했으며, 에스겔 3710절은 극히 큰 군대라고 했습니다.

신약 곳곳에서 믿음의 싸움을 싸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 선한 싸움을 싸웠다고 고백했습니다(딤후 4:7).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세상에 마귀가 들어온 이후로부터 마귀가 심판을 받아 불못에 들어가기까지 영적 전쟁은 계속됩니다(성경에 보면 마귀가 나타나지 않는 무공해 지대가 있습니다. 1-2장과 계21-22장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군대이며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군대 총지휘관이십니다. 우리의 전쟁은 하나님께서 사령관이 되시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전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전쟁이 아무리 힘들고 치열해 보이고,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이길 수 없을 것 같아 보여도 결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이 하나님의 군대의 군사로 모집될 수 있을까요? 본문에서 3가지 조건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가족을 따라 군사를 모집하라고 했습니다. 가족이란 말은 히브리어로 미쉬파하라고 합니다. 이것은 생명의 근원, 생명의 출발을 가리키는 말로서 하나님의 군사의 첫째 요건은 생명의 혈통을 이어받은 자이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된 자이어야 합니다. 거듭나지 않는 자를 잘못 분별하여 하나님의 군사로 뽑게 된다면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들은 마귀의 앞잡이들로서 적을 이롭게 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하나님의 군사는 하나님의 생명을 받은 자이어야 합니다.

 

두 번째 조건은 종족을 따라서 모집합니다. 종족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아브라는 아버지, 우두머리라는 단어와 바이트라는 집을 나타내는 단어의 합성어로 이루어졌습니다. 이것은 아버지를 중심한 한 가정과 집을 가리키며 질서를 따르며 순종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교회 안에서는 질서가 필요합니다. 각자 신앙 양심과 주님께서 주신 자유를 누리며 행복해할 줄 알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질서가 필요합니다. 지도자들에게 권위가 부여되고 서로의 권위에 피차 복종하는 조직력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군대로 계수하라고 하십니다. 한 명이라도 아쉽다는 뜻이요 또한 시간과 과정을 통하여 잘 훈련되고 성숙된 사람이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크고 작음을 지나치게 물량적으로 계산하는 일을 조심해야 합니다. 사실 하나님 보시기에 큰 교회, 힘 있는 교회, 자랑스러운 교회는 그 교회 안에 하나님의 군대에 모집될 성도가 몇 명이나 되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그것도 군중이 아니라 군대입니다. 하나님께서 400년이 넘는 애굽 노예 생활에서 이스라엘을 해방 시키시던 날,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다고 했습니다. 아직 잘 훈련되지 못한 사람들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군대라고 선포하셨습니다

교회와 군대는 비슷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군대에는 총사령관이 있습니다 대장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도 대장이 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입니다. 군대에는 기가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도 깃발이 있습니다. 십자가가 깃발입니다.

군대에는 조직과 부서가 있습니다. 군단이니, 사단이니, 연대니 소대니 또 그 아래도 여러 부서가 있습니다. 그와 비슷하게 교회도 조직과 부서가 있습니다. 넓게 생각하면 총회, 노회, 지교회가 있고 지교회 안에도 당회니 제직회니 하는 부서가 있고, 제직회 안에도 여러 부서가 있습니다.

 

군대에는 장비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도 장비가 있어야 된다고 에베소 6장에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진리의 띠를 띠라고, 의의 흉배를 붙이라고, 평안의 복음의 신을 신으라고, 믿음의 방패를 가지라고, 구원의 투구를 쓰라고,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손에 들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우리 교우들 한 사람, 한 사람은 예수님의 좋은 군사로서 영적 싸움에 승리자들이 되도록 준비하고 무장하십시다.

신약성경 에베소서 610~17절 말씀입니다.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여기서 하나님의 군대로서 교회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하라고 하였습니다. 머리 위에서부터 발끝까지 무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1) 머리- 구원의 투구를 쓰라: 구원의 확신을 의미합니다.

2) - 성령의 검을 가지라: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 판에 새기고 생각과 언어를 말씀이 주장하여 권세 있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사단은 말씀으로 공격할 때, 가장 무서워합니다.

3) 가슴- 의의 흉배를 붙이라: 성도의 올바른 행실, 진리에 기초한 삶은 사단의 공격을 사전에 방어해 줍니다.

4) 허리- 진리의 띠를 띠라: 진실된 자세로 민첩하고도 열심히 활동해야 합니다. 의미 없이 한가로운 시간에 마귀의 심방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5) - 믿음의 방패를 가지라: 믿음이란 적이 쏘아대는 불화살을 자유롭게 방어하는 손에 들려진 무기입니다.

6) - 평안의 예비한 복음의 신을 신으라: 하나님과 화평한 성도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평화를 전하고, 조장하는 자로 활동합니다. 이때에 근심과 걱정, 시기와 질투, 싸움과 분쟁에 휩싸이지 않습니다.

 

다음으론 어떻게 싸울 것인가? 전술 전략의 비법도 가르쳐 주시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618절 말씀입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영적으로 중무장한 성도라 할지라도 기도하는 일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교신이 가능한 무전기입니다. 기도를 통해서 천군 천사의 지원과 도움을 받습니다.

기도는 단순히 나의 생각을 아뢰는 차원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 안에서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것은 성령의 감동과 그의 도우심으로 기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날마다 심각한 '영적 전쟁'의 전장에 서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사단의 죄와 죽음의 통치에 매일 대항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지금 해야 할 진정한 '영적 전쟁'의 제일 전선은 우리 자신의 삶의 현장이요, 제이 전선은 우리 자신의 교회 안입니다. 그리고 제삼의 전선은 거짓·불의·억압·갈등에 맞서 하나님 나라의 진리·공의·자유·화평을 확대해야 하는 한국 사회입니다.

 

오늘 민수기는 우리에게 도전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 계수할 만한 준비된 군사냐고 말입니다. 우리의 전쟁은 지금도 치열합니다. 그 전쟁은 탐욕과 욕망과의 전쟁이며, 그 전쟁은 세상과의 전쟁입니다.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의 전쟁입니다.

민수기를 묵상하는 중에 우리에게 너무 가까이 존재하는 영적 전쟁의 실체를 올바르게 분별하고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서 우리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기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다시 힘을 내어서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 무장합시다. 그리고 우리 앞에 놓인 치열한 전쟁에서 승리합시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전쟁이 싫습니다. 체질상 저와 맞지 않습니다. 저는 그냥 조용히 살고 싶습니다. 그런 전쟁은 목회자들이나 장로님들이 싸우는 것 아닙니까? 저는 믿은 지도 얼마 안 됐습니다. 제발 이 전투에서 빼주십시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이미 영적 군사로 편입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영적 전쟁을 피할 수 없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갈수록 이 전쟁이 민감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견고해질수록 이 싸움은 맹렬해집니다. 이 세상의 전쟁은 끝나기도 하고, 냉전도 있고, 휴전도 있습니다. 그런데 영적 전쟁은 냉전도 없고 휴전도 없습니다. 사탄과의 평화협정은 없습니다.

이 전쟁에서는 명예 제대도 없습니다. 의가사 제대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도망갈 수도 없고, 대체복무도 없습니다. 전쟁이 끝나지 않은 나라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모순입니다. 영적 전쟁에서 병역의무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전시 중인 하나님 나라의 전쟁에서 병역을 거부하면 적에게 자신을 밥으로 내어주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두려움에 빠져서 불순종하고, 안일한 태도로 악의 영과 죄와 싸우기를 거부하면 더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더 크게 방황하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악의 영과 싸우는 군사들입니다.

일주일 내내 적들에게 패배하고, 주일날 교회에 나와서 패배를 보고하는 자리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승리를 보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싸우는 것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과 능력과 보호하심과 승리가 약속된 크고 위대하시고, 강하신 용사이신 하나님과 더불어 싸우는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이 싸움을 피할 수 없습니다. 피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 큰 패배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을 가지고 용맹스럽게 나아갈 때 놀랍게 베풀어 주신 영적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하나님의 승리를 경험하는 믿음의 용사가 될 줄로 믿습니다.

 

디모데후서 23-4절 말씀입니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시편 1101~2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규를 내보내시리니 주는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소서.”

우리 모두 마지막 때 마귀를 사로잡아 우리 주님의 발등상을 만들어 드리는 충성과 헌신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기도문/

주님, 우리를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구원해 주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피할 수 없는 전쟁에서 승리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믿음과 순종으로 영적 전쟁에서 승리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