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해 두신 하나님을 경험하라
(창 22:9~14, p.28, 사 55:6~9, 338, 254장)
본문 말씀은 아브라함이 ‘여호와 이레’를 경험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이레의 뜻은 ‘하나님께서 보신다. 준비하신다’입니다. 여호와 이레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살펴보시며 우리의 필요를 예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나를 위해 준비해 두신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미 주었지만 누리지 못하고, 내 삶에 거져 주시는 은혜가 있지만 깨닫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간에는 우리의 필요를 준비해 두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비결을 묵상하려고 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을 주십니다(말씀 듣기, 말씀 받기). 말씀의 통로는 크게 서너 가지 정도 됩니다. 기록된 말씀으로서 성경입니다.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선포된 말씀으로서 설교입니다. 차분한 가운데 받을 수 있습니다. 사건화된 말씀으로서 경험이나 체험이 있습니다. 화들짝 놀라거나 당황스러워 하는 가운데 깨우치게 됩니다.
말씀의 의미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생명과 구원의 말씀이 있습니다. 책망과 회개의 말씀이 있습니다, 위로와 치유의 말씀이 있습니다, 능력과 은혜의 말씀이 있습니다, 약속과 소망의 말씀 등이 있습니다.
오늘 아브라함에게 주신 말씀은 명령과 시험의 말씀입니다. 창세기 22장 1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는 한 마디도 놓치지 않고 청종하겠다는 태도입니다.
우리도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을 수 있도록 귀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기 위해 이곳에 모였습니다. 이 시간 주님은 목사의 설교를 통하여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씀하여 주시리라 믿습니다. 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시고 나에게 주시는 말씀을 깨달아 보기를 바랍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말씀의 내용은 청천벽력과도 같았습니다. 2절에 보면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했습니다. 100세에 얻은 독자 아들을 제물로 드리도록 요구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순종하는 것이 옳지만 갈등 없이 순종하기에는 어려운 과제입니다. 선하신 주님의 말씀이라고 하지만 이성의 수준으로는 소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인간의 순종 사이에는 내적인 갈등과 싸움이 존재합니다. 성령의 소욕과 육신의 소욕, 하나님의 생각과 내 생각의 차이에서 오는 고민이 있기마련입니다.
그러나 이제 시험을 통과하고 패스할 것인지 낙방하여 제시를 봐야 할 것인지 결정을 하는 순간입니다. 이때 아브라함은 갈등을 믿음으로 소화하고 이겨냅니다. 하나님의 요구에 지체치 않는 순종의 길을 갑니다(3~8).
둘째, 말씀에 순종하는 아브라함의 모습을 살펴봅니다(말씀대로 살아내기). 3절에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떠나... 가더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3일 길을 걸어 모리 산 아래 이르러 종을 떨어뜨려 놓습니다. 이삭과 단둘이 산 정상을 향해 올랐습니다. 번제할 어린양이 어디 있느냐고 묻는 이삭의 질문에 ‘하나님이 친히 준비해 두었다’고 대답합니다.
“순종”이라는 말은 ‘아멘’과 통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토를 달거나, 미근적 거리다가 실패합니다. 받아들기 어려울지라도 주의 말씀이니, 아멘하고 마음에 받을 때 역사가 나타납니다.
아브라함은 좋은 본보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①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발 빠른 순종입니다.
②제 삼일에- 변함없는 순종입니다.
③이삭이 가로되 번제 할 어린양은 어디 있나이까- 흔들림 없는 순종입니다.
④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더니- 단호한 순종입니다.
하나님께 열납 되는 순종은 부분적인 순종이 아닙니다. 100% 무조건적인 순종만이 주님께 인정을 받습니다.
성경에서 ‘순종하다’는 단어가 세 가지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①“훼파쿠오”는 아래서 듣는다, 귀를 기울인다, 따른다, 복종한다는 뜻입니다.
②“웨페이코”는 아래서 항복하다, 예속되다는 뜻입니다.
③“페이도”는 신뢰하다, 믿다, 확신을 가지다, 희망을 걸다의 뜻입니다.
교우 여러분, 말씀에 순종하면 복을 받습니다. 그 복은 하나님을 경험하는 복입니다. 이때 경험은 산지식이 됩니다.
교과서를 배움에서 얻는 지식과 삶에서 경험으로 얻는 지식은 차이가 있습니다. 무게가 다르고 파워가 다릅니다. 그래서 기업에서 일꾼을 채용할 때, 석 박사 학위보다 현장경험을 중시합니다. 신앙생활이나 목회 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아를 포기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의 현장을 누가 더 많이 가졌느냐에 따라서 영적 힘과 파워는 좌우됩니다.
셋째, 아브라함은 말씀에 순종함으로 준비해 두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말씀을 체험하기).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신뢰하여 순종함으로 시험을 통과하면 새로운 차원의 세계가 열립니다. 활주로를 달려가던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 하늘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듯이 육신을 입은 인간이 영이신 하나님의 세계를 경험합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 안에서 폭발적인 에너지가 발휘됩니다. 나의 힘으로만 살아가는 고루한 삶을 벗어 던지고 하나님의 힘과 능력으로 살 수 있는 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믿음은 머리로(지식으로)- 가슴으로(감동으로)- 손과 발로(의지적인 행동으로) 믿을 때 온전해집니다. 아브라함은 모리아 산에 올라가 아들을 결박하고 칼을 들어 치려는 순간(9~10절) 다급하게 돌려 세우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12~14절을 보면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라 아무 일도 그에게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 아노라 ...아브라함이 가서 그 수양을 가져다가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렸더라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 두셨다고 말씀하시는지를 살펴봅니다.
13절 말씀입니다.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살펴본즉 한 숫양이 뒤에 있는데 뿔이 수풀에 걸려 있는지라 아브라함이 가서 그 숫양을 가져다가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렸더라.”
아브라함은 말씀에 순종하여 외아들 이삭을 모리아 제단에 바치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삭을 대신하여 수풀에 걸려 있는 양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이일은 세상 죄를 짊어지고 가신 어린양으로서 예수님을 예표하고 있는 놀라운 장면입니다.
다시 말해서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준비하고 계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하고 타락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속죄 제물이요 화목제물이며 번제물이 되어 주시는 예수님을 미리 준비해 주셔서 우리로 예수님을 나의 제물로 취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적인 차원의 복과 더불어 육신적인 차원에서도 큰 복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자손의 번성을 말씀하셨습니다. 승리의 복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만민에게 복을 나누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복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사람이 받았으면 좋겠다 싶은 모든 복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창세기 22장 17~18절 말씀입니다.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교육심리학자인 젠센(Jeansen)에게 궁금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유태인에 관한 것이었는데, 세계 노벨상의 3분의 1을 휩씁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21인의 지성인 중에 15명이 유대인입니다. 예술가, 음악가, 과학자, 정치가, 재산가 중에도 유대인이 상당수입니다.
그러므로 미국 사회에서 여러 분야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민족이 유대인입니다.
젠센(Jeansen)교수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여러 민족을 조사했습니다. 유대인뿐 아니라, 유럽인, 아시아인, 아프리카인 등 각 민족의 지능을 검사해 보았는데, 놀랍게도 유대인은, 다른 민족과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들을 세계 어느 민족보다 뛰어난 민족이 되게 했을까? 연구 끝에 젠센은 유대인들의 선조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축복’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경외하는 하나님은 나의 일생에 필요한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해 두셨습니다. 이 사실을 경험하고 확신하면 아등바등 힘겹게 살아왔던 불 신앙적 삶을 버리고 이전보다 훨씬 여유로움과 자유로움 그리고 평안함을 소유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장래의 일들을 잘 알지 못해서 불안에 떨며 초조하게 염려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의 장래를 미리 예비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6장 31~32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나를 세상에 보내시기 이전에 하나님은 나의 금생과 내생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해 두셨음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①말씀 듣기를 사모하며 ②말씀대로 순종함으로 ③나의 필요를 준비해 두신 하나님을 깨닫고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문/
우리의 모든 필요를 준비해 놓고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기다리고 계시는 하나님, 말씀을 믿음으로 응답하여 순종함으로 ‘여호와 이레’의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금생과 내세에 복을 받게 하옵소서. 영육간의 복을 받고 복음의 증인 되기에 부족함이 없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