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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7 성품이 답이다- 충성

덕정교회 2025. 4. 23. 08:29

성품이 답이다- 충성(5:22~24, p.308, 고전 4:1~2, 214, 336)

 

부부가 사랑하며 오랜 세월을 살다 보면 서로 닮아간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부부가 닮은 모습을 보면 두 사람이 얼마나 결혼생활에 충실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예수님을 믿다 보면 예수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우리의 심령 속에 예수님의 형상이 자리 잡게 되고 이것이 삶의 구석구석에서 예수의 향기를 뿜게 만들어 갑니다.

그래서 한 사람의 신앙생활은 얼마나 오래 교회를 다녔는가가 아니라, 어떤 직분으로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예수님을 닮았는가로 가름해 볼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522~23절을 보면 우리가 예수님을 얼마나 닮았는가?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개념으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인의 성품 속에서 흘러나오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입니다.

이 시간은 성령의 일곱 번째 열매 충성에 대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충성이란 헬라어로 피스티스인데, ‘이랬다 저랬다 변덕을 부리지 않는 한결같음이라는 뜻입니다.

한자어로 충성 충()도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 글자는 가운데 중()과 마음 심()의 합성어로, 흔들리지 않는 한결같은 참 마음을 가리킵니다.

 

충성은 믿음이라는 말과 어원이 같습니다(Faith= Faithful). 그래서 충성이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절대적인 자기 항복, 절대적인 확신, 절대적인 복종을 뜻하기도 합니다.

충성을 가리키는 피스티스의 형용사 피스토스는 선하고 충성스러운 종의 특징을 기술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충성된 사람을 신뢰하고 의지하게 되며, 하나님 역시 이런 사람을 기뻐하시고 사랑하십니다.

 

초기 서머나교회의 감독이었던 폴리갑이 순교할 때의 일입니다. 그는 자기를 체포하러온 병졸들을 정성껏 대접하고 그들을 위해서 기도해준 뒤 화형대 앞에 섰습니다. 폴리갑이 화형을 당하기 전 로마의 호민관이 그에게 물었답니다. "어떠냐? 이제라도 네가 섬기는 예수를 모른다고 한 번만 부인하면 너는 살아날 수 있다." 그때 폴리갑이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그러나 담대하게 말했습니다. 폴리갑은 나는 86년 동안 그리스도를 섬겨왔고 주님은 나를 한번도 모른다고 하시지 않았는데 내가 어찌 왕이시요, 나의 주인이신 그리스도를 부인하겠는가?” 하고 화형의 장작더미에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화형을 집행하는 형리에게 외칩니다. “그대들은 한시간 가량 사르고 없어질 불로 나를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어찌하여 장차 올 심판의 불을 모르는가? 왜 이리 지체하고 있느냐 어서 장작더미에 불을 붙여라.”

그는 아주 평화롭게 찬양을 불렀으며, 불타고 있는 장작더미 위에서는 천사들이 그에게 화답하였습니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리지 않고 믿음을 지켰습니다. 영원한 승리자가 된 것입니다.

 

이제 충성된 사람은 무엇과도 같은지 말씀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충성된 사람은 양약(良藥)과 같습니다.

잠언 1317절 말씀입니다. “악한 사자는 재앙에 빠져도 충성된 사신은 양약이 되느니라

양약이란 몸에 좋은 보약을 뜻합니다. 충성된 사람은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보약과 같이 소중한 존재,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직장에서는 직장을 잘되게 하는 보배이고, 사회에서는 사회를 잘되게 하는 보배이고, 교회에서는 교회를 잘되게 하는 보배가 충성스러운 사람입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충신은 나라의 자랑으로, 효자는 부모의 자랑으로, 열녀는 가문의 자랑으로 여겼습니다.

 

마태복음 25장에서 충성하지 않은 종에 대한 주인의 평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인은 이 종을 악하고 게으르다(26)고 했습니다. 그리고 무익하다(30)고 말합니다.

여기서 악하다는 것은 그의 성품에 관한 것이고, 게으르다는 것은 삶의 태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주인은 그를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으라(30)”고 합니다.

 

둘째, 충성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케 합니다.

2513절 말씀입니다.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추수 때는 이스라엘 지역에서는 가장 무덥고 바쁜 때입니다. 무더위 속에서 바쁘게 일을 하다가 막간에 마시는 냉수의 시원함은 형언할 수가 없습니다. 충성된 사람이 이와 같습니다.

저 어려서 무더운 여름날 어머니가 우물 물을 길러와 사카린 타서 주었습니다. 얼마나 달고 시원했는지?

 

셋째, 주님은 충성된 사람을 찾으시고, 또한 쓰십니다.

내 눈이 이 땅의 충성된 자를 살펴 나와 함께 거하게 하리니 완전한 길에 행하는 자가 나를 수종하리로다(101:6).”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충성된 사람이고, 이런 사람이 주님과 함께 거하며 주님을 섬깁니다.

바울도 고린도전서 41~2절에서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 하였습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달란트 비유는 세 가지를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신자는 자신의 재능에 따라 주님의 일을 맡은 일꾼(15)이라는 사실 맡기신 것에 대한 회계할 날(19)이 있다는 사실 그러므로 신자는 주님이 맡기신 것에 충성해야 하겠습니다.

 

충성된 사람들에게 주시는 축복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25:21)” 하셨습니다.

바울 사도는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딤후 4:7-8)”라고 했습니다.

요한 계시록 210절에는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약속하고 있습니다.

 

징기스칸에게는 그가 황제가 될 것을 믿고 끝까지 생사고락을 같이한 몇 사람이 있었습니다. 징기스칸은 그들을 타르 탄이라고 따로 불렀습니다. 징기스칸은 황제가 되자마자 타르탄들에게 다음과 같은 특권을 부여하였습니다.

첫째 언제든지 누구의 허락을 받지 않아도 왕의 집에 들어올 수 있다.

둘째 전쟁이 끝나고 나면 노획물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먼저 골라 가질 수가 있다.

셋째 세금이 면제된다.

넷째 사형에 해당되는 죄를 지어도 9번까지 용서받을 수 있다.

다섯째 나라 안에서는 가지고 싶은 땅을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

여섯째 이러한 권리는 앞으로 4대까지 이어줄 수가 있다.

이 땅에 속한 한 나라의 군주를 위한 충성에도 이런 보상이 따르는데 만왕의 왕되신 주님께 우리가 충성할 때 하나님 나라에서 주어지는 축복은 크고도 놀라운 것이리라 믿습니다.

 

자기 인생을 충실하게 살았던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56세의 나이로, 요즘의 기준으로는 짧은 생을 마감하였지만 그는 사람들에게 늘 창조와 혁신의 아이콘으로 기억되었습니다. 그는 청바지와 검은 티셔츠를 입은 자신의 모습에 세계가 주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폰 시대를 열었고, 아이팟, 아이패드, 아이클라우드 등 인간의 상상력의 한계를 끊임없이 확대 시켰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생애는 그렇게 평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정통 미국인이 아니라 시리아계 출신입니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났고 가난한 집에 입양되었습니다. 대학 등록금을 낼 형편이 못되어 대학을 중퇴했고, 친구의 기숙사 방바닥에서 새우잠을 자야 했습니다. 7마일이나 떨어진 한 사원에서 무료로 주는 밥을 먹기 위해 걸어갔던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이 창업했던 애플사에서 쫓겨나기도 했고, 췌장암으로 7년 동안 죽음의 위기 가운데 살아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늘 꿈을 꾸었고, 창조와 혁신의 길을 주저 없이 걸어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인생을 보면 자기에게 주어진 한계에도 불구하고 자기 가진 달란트를 다 소진하여 수백 수천 배의 열매를 맺은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2005년도에 스탠포드 졸업식에서 했던 축사의 한 대목입니다. “제가 열일곱 살이었을 때, 이런 구절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매일을 삶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 당신은 대부분 옳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저는 그것에 강한 인상을 받았고, 이후 33년 동안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제 자신에게 말했습니다. ‘만일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오늘 하려는 것을 하게 될까?’ 그리고 여러 날 동안 그 답이 아니오라고 나온다면, 저는 어떤 것을 바꿔야 한다고 깨달았습니다.

제가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제가 인생에서 큰 결정들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 가장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모든 외부의 기대들, 자부심, 좌절과 실패의 두려움, 그런 것들은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을 남기게 됩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당신이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의 함정을 벗어나는 최고의 길입니다. 여러분은 이미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마음을 따라가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고 시간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한 결과에 맞춰 사는 함정에 빠지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의 견해가 여러분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가리는 소음이 되게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마음과 직관을 따라가는 용기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은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다른 모든 것들은 부차적인 것들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그야말로 종말론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이라 할 것입니다. 그가 신앙을 가졌는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항상 심판의 때를 생각하며 산 충성스런 종의 모습으로 살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고 성령을 체험하고 주께서 친히 우리의 삶을 인도하고 다스리신다면 마땅히 우리의 삶 속에 나타나야 할 중요한 열매 가운데 하나가 충성의 열매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맡겨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맡겨 주신 모든 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느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가지고 주님은 최후의 심판대에서 착하고 충성된 종인지 악하고 게으른 종인지 나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충성된 삶을 살기 위한 구체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들 몇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약속 지키기입니다. 작은 약속이라도 성실하게 지키는 태도를 가져 보세요. 이는 신뢰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둘째,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기입니다. 교회나 공동체에서 맡은 역할이나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세요.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습니다.

셋째, 정기적인 기도 시간 갖기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가능하다면 주변 사람들을 위한 중보 시간도 포함해 보시기 바랍니다.

넷째, 자신의 가치를 지키기입니다. 신앙과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타인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믿음을 지키는 것도 충성의 표현입니다.

 

기도문/

충성됨의 증인 되시는 주님, 저희에게도 충성된 성품에, 충성된 삶을 살아내는 믿음을 주옵소서.

변덕 부리지 않고 일괄되게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일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하나님과 이웃에게 보약과 같은 사람으로, 마음을 시원케 하는 사람으로, 찾고 쓰임 받는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