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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2 복음의 세일즈맨

덕정교회 2021. 9. 11. 10:54

복음의 세일즈맨(7:15~20, p.10, 6:36~38, 304, 308)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20세기 초, 미국의 서부 작은 도시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어느 날 10살 정도인 남자아이가 1달러를 손에 꼭 쥐고 거리에 있는 상점마다 들어가 물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하나님을 파시나요?” 이 황당한 질문에 가게 주인들은 안 판다고 말하거나 혹은 아이가 장사를 방해한다고 생각해 매몰차게 내쫓기도 했습니다.

 

해가 점점 지고 있었지만 아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69번째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하나님을 파시나요?” 가게 주인은 60이 넘은 머리가 하얀 노인이었습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하나님은 사서 무엇 하려고 그러니?”

자신에게 제대로 말을 걸어 주는 사람을 처음 본 아이는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고 자신의 사연을 노인에게 털어놨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삼촌이 돌봐 주고 있는데, 얼마 전 삼촌마저 건축 현장에서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삼촌을 따라서 병원으로 간 아이는 의사에게 삼촌을 꼭 살려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때 삼촌을 치료하던 의사가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애야 삼촌을 구해 줄 것은 하나님밖에 없단다.”

하나님이 뭔지를 모르는 아이는 이 말을 듣고 그게 정말 신기하고 소중한 물건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순진한 아이는 의사에게 제가 하나님을 사 와서 삼촌에게 먹일게요라고 말했습니다.

 

여기까지 아이의 말을 들은 노인은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는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돈은 얼마나 갖고 있니?” 아이는 대답했습니다. “1달러요.” “마침 잘 됐구나 하나님은 딱 1달러거든.” 노인은 아이의 돈을 받고 선반에 있던 하나님의 키스라는 음료수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 있단다. 애야, 이것을 마시면 삼촌이 금방 나을 거야.”

아이는 기뻐하며 음료수를 품에 안고 쏜살같이 병원으로 뛰어갔습니다. 병실에 들어가자마자 아이는 자랑스럽게 소리쳤습니다. “삼촌! 제가 하나님을 사 왔어요. 이제 곧 나으실 거예요.”

 

(억만장자인 노인은 아이의 딱한 처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의료진을 섭외하여 급파하였고 치료비도 부담하게 됩니다.)

 

다음 날 세계 최고의 의료 전문가들이 전용기를 타고 이 작은 도시에 몰려왔습니다. 그리고 아이 삼촌의 상태를 진찰했습니다. 아이의 삼촌은 치료를 잘 받아 병이 나았습니다.

그런데 삼촌은 퇴원할 때 천문학적인 병원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어떤 억만장자 노인이 이미 비용을 전부 지불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삼촌은 나중에야 아이가 마지막으로 들린 가게 주인이 억만장자 노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감격한 삼촌은 아이와 함께 노인의 가게로 찾아갑니다. 하지만 노인은 이미 여행을 떠난 상태였습니다.

가게 점원은 이들에게 이번 도움을 마음에 크게 담아 주지 말라는 말과 함께 노인이 쓴 편지를 전했습니다. 삼촌은 그 자리에서 편지를 열어 봤습니다.

젊은이 내게 고마워할 필요가 없네. 사실 모든 비용은 자네의 조카가 다 낸 것이니 말일세. 자네에게 이런 기특한 조카가 있다는 것이 정말로 행운이라는 걸 말해 주고 싶네. 자네를 위해서 1달러를 쥐고 온 거리를 누비며 하나님을 찾아다녔으니 말이야...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하게. 자네를 살린 건 그분이니 말일세.”

 

교우 여러분! 저와 여러분은 복음을 파는 세일즈맨(salesman)들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전혀 복음에 대하여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을 찾아가서 그들을 설득하여 마음을 열어서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하는 일이 복음 세일즈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의 세일즈맨은 불신자들을 바라볼 때에 긍휼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긍휼한 마음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복음의 세일즈맨에게는 주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능력이 주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열두 제자를 부르사 파송하실 때 더러운 귀신을 쫒아 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셨습니다.

복음의 세일즈맨은 복음을 전할 때에 어떤 대가를 바래서는 안 됩니다. 복음은 값으로 환산할 수 없이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복음을 값없이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이웃에게 복음을 나누어 줄 때에 값없이 주어야 합니다. 공짜로 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마태복음 108절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좇아 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선물로 받았으니 선물로 주라는 말씀입니다.

 

삼촌을 살려낸 아이는 하나님을 1달러에 샀다지만 우리는 누구나 다 하나님을 무료로 사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 우리의 열방 가운데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하나님을 무료로 팝니다. 주님을 공짜로 드립니다.’ 자신 있게 외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우리는 이들에게 하나님을 공짜로 잘 판매하고 있는지, 은혜를 율법으로 바꾸거나 성령님의 역사를 사람의 능력으로 격하시키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혹여나 자신의 신앙과 믿음을 가지고 자기 잇속이나 챙기려 하고 출세나 성공의 방편으로나 이용하려고 하지는 않는지 살펴야 합니다.

 

본문은 소위 예수의 이름을 팔아 자기 배를 채우는 <그리스도의 상인, 예수 장사꾼, χριστέμπορος>들을 경계하신 말씀입니다.

 

구약성경에서도 거짓 선지자들에 대한 언급이 많이 등장합니다. 감언이설로 사람들을 미혹하고, 권력자들에게 밀착되어 자기 안녕을 도모한 자들이 있었습니다.

초대교회 당시에도(마태 복음서를 기록할 주후 85년경) 거짓 예언자들이 문제가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들의 교훈집 디다케(didache)을 보면 예언자들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있습니다.

 

디다케 11, 12장에는 이런 내용의 글이 있습니다. ‘참된 선지자는 가장 존귀한 위치에 있을 것입니다. 그는 환영을 받아야 하며, 그의 말은 결코 무시당할 수 없으며, 그의 자유는 결코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선지자는 누구 집에 들어가든지 하루를 유하되 필요하다면 하루 더 머물 것이나 사흘을 머물면 그는 거짓 선지자입니다. 선지자는 먹는 것 외에는 결코 요구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먼저) 금전을 요구한다면 이는 거짓 선지자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 사이에는 표면적인 유사성이 있습니다. 거짓 선지자도 합당한 제복을 입을 수 있고 올바른 언어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22절을 보면, 거짓된 사람들도 말마다 주여, 주여, 주의 이름으로, 주의 이름으로, 시도 때도 없이 거들먹거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과 이리, 좋은 나무와 못된 나무의 비유를 통해 거짓되고 형식적인 신앙과 참되고 진실된 신앙을 분별해 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16)라고 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의 행실은 주님의 영광을 말하지만 실상은 자기 자신의 영광을 도모합니다.

 

어느 날 가까이 지내는 목사님 내외분이 오셨습니다. 담소를 나누는데, 사모님이 평상시 마음에 품고 있는 생각을 떨어 놓았습니다. “우리 목사님은 강단에 서면 모든 교인이 눈이 뚫어지도록 쳐다보면서 설교를 듣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매 시간마다 꾸벅꾸벅 조는 교인이 있습니다. 목사님은 어김없이 설교하다 말고 조는 교인과 실랑이를 벌이는데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이에 목사님이 대꾸를 합니다. “아니, 목사가 교인이 은혜를 못 받고 설교 시간마다 잠을 자는데, 그것을 어떻게 상관하지 않고 그냥 지나갈 수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두 분이 옥신각신하다가 사모님이 강력한 펀치를 날렸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당신에게 한 가지만 물어보겠소. 당신이 조는 교인을 그냥 못 넘어가는 것은 그 영혼을 사랑해서 그런가요? 아니면 자존심이 상해 화가 나서 그런가요? 솔직히 대답해 보시죠?” 목사님은 한참 후에 고백을 합니다. “솔직하게 말해 자존심 상해서 70%, 영혼을 사랑해서 잠을 깨우려는 것이 30%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목사님 내외분이 가신 후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사명으로 목회하고 있는가? 아니면 먹고살려고 하는 일인가? 나는 주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가? 나 자신의 유익을 위해 일을 하는 사역자인가? 나는 거짓 선지자인가 참 선지자인가?

 

거짓 선지자는 자기의 이득을 위해 사역을 합니다. 거짓 선지자는 양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하지만, 참 선지자는 자기를 양의 것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거짓 일꾼은 자기 명성을 위해 일하는 사람입니다. 데니(denney)라는 사람은 말하기를 그 누구도 자기가 현명하다는 것과 그리스도가 놀랍다는 사실을 동시에 입증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참된 일꾼은 주님을 드러내는 데 관심을 가집니다. 주님을 위해 봉사하는 자의 최대의 보수나 영광은 주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주석가 바클레이는 거짓 선지자들의 나쁜 열매를 다섯 가지로 언급했습니다. 이단 사설을 퍼뜨리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형식주의 종교를 낳습니다. 진정성을 담아내지 못하고 위선과 거짓을 양산합니다.

여러 가지로 금지된 종교를 만듭니다. 사람을 자유케 하는 것이 아니라 얽어매는 일을 합니다.

안일한 종교를 만듭니다. 신앙이라는 이름 하에 사람을 얽어매어 속박하는 것도 나쁘지만 방종을 조장하거나 방치하는 것도 올바르지 않습니다.

신앙과 생활을 분리시킵니다. 끊임없이 신앙과 생활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건전한 신앙인데, 신앙과 생활을 별개의 것으로 간주하고 이중적인 삶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식으로 나아가면 잘못된 것입니다.

배타적인 종교를 만든다고 했습니다. 자기 교회, 자기 교파만이 구원을 얻는다고 말합니다. 독선과 아집, 교만, 어리석음으로 무장된 모습입니다.

 

본문을 보면, 거짓 선지자들의 사역에서도 놀랍고도 인상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주님 앞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권능도 행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22절에 그날에 많은 사람이 거짓 일꾼으로 판명되어 지옥에 떨어진다고 되어 있습니다. 21절에서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고 하십니다.

주님은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23절 하)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주석가 벵겔(bengele)은 이 구절(21~23)을 해석하면서 주님의 날, 심판 때에 참 선지자가 지옥에 들어가는 법이 없고, 거짓 선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법도 없다고 했습니다.

 

교우 여러분, 일반적으로 우리의 수고와 노력이 정당하게 인정을 받고 대가를 받아야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와 영혼 구원을 위해 수고하는 일은 원칙적으로 대가를 바라고 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 자격 없는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의 은혜를 깨닫고 주님을 사랑하는 순전한 신앙과 믿음으로 수고하여야 합니다.

딤전 6:17~18 말씀에 네가 이 세대에서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신앙생활마저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수단으로 삼으려는 일을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의 섬김에 순수성과 순전함이 퇴색되지 않기를 늘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지나치게 이해타산적인 사람이 되거나 내 몫을 내 스스로 챙기려고만 하지 말고 주님이 챙겨주시는 삶을 지향해야 하겠습니다.

요한 웨슬레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에서 나의 생의 전부가 하나님께 대한 제물이 아니면 자기에 대한 제물일 것입니다. 그 중간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바쳐진 제물이 된다는 것은 결국 마귀의 제물이 된다라고 했습니다.

 

나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구원하신 주님을 사랑함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와 영혼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주의 종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우리가 순전한 믿음과 은혜로 섬길 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내세의 천국은 물론이거니와 이 땅에서도 여러 배로 상을 베풀어 주십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19:28~29).”

 

기도문/

주님, 우리에게 복음이 되어 찾아와 주심을 감사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영육 간에 구원받게 하시고 행복하게 하셨습니다.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며 감사하며 행복하도록 복을 받았습니다.

주님, 이제는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시는 당부의 말씀을 따라서 주님의 은혜를 나누는 일에 주저하지 않게 하시고 나누는 일에 인색하지 않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